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북핵사태를 논의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는 등 북핵 사태로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전화통화를 하고 다자틀 속의 북핵 문제 해결 등 북핵 위기의 외교적 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의 어떤 언동에도 이를 보상할 의도가 없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이 문제가 다자채널을 통한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에 관해 오늘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전화 접촉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해 상호 공동보조를 취하는 방안이 가장 긴요하다는 메시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거듭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취하는 현재의 북핵 카드는 북한의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강조했으며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역내 지도자들과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의 안보가 지금보다 훨씬 안전해 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했다. 또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접촉에서 북핵문제와 함께 이라크사태를 집중 논의하고 이 국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는 무엇보다 먼저 상호 긴밀한 협의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