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정부 부처들이 신문 가판 구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상당수 부처가 3월1일자 가판부터 구독을 중단했으며 이는 지난 2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후 한두달안에 가판 구독을 전부 금지할 생각"이라고 밝힌 이후 부처별로 자체 결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가판 구독이 가장 먼저 없어진 곳은 청와대로, 26일 오후에 배달되는 27일자 가판부터 기자실인 춘추관을 포함해 청와대내 모든 사무실에는 가판이 배달되지 않았다. 다만 여론동향 파악 차원에서 민정수석실은 제외됐다. 정부 부처들은 대부분 2월 가판 구독료를 지불한 상태여서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28일자 가판까지는 구독했으나 자체 간부회의 등을 통해 3월부터 가판 구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추세다. 이미 가판 구독을 중단키로 결정한 부처는 재경부와 산업자원부 등이며 상당수부.처.청들이 3월부터 가판 구독을 중단할 계획이다. 특히 국정홍보처의 경우는 노 대통령의 언급이 있은 날부터 가판이 배달되기는했으나 실제로 구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가판 구독 중단은 총리실이나 국정홍보처가 지시하지 않았으며, 부처간 사전협의도 없었다"면서 "가판 구독을 없애는 추세에 따라 자율적으로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부처는 아직까지 가판 구독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채 국정홍보처에 문의하거나, 타 부처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