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28일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에 인식을 같이 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간 접촉이 아닌 다자간 협의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과 전통적 우호관계에 있는 중국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또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향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탕 부장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중요하며, (북핵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위해 중국도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다자협의 문제는) 결국 북한이 수용할 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