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법무장관은 28일 오전 8시30분 타부처 각료들과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오전 9시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 취임관련 언론보도 내용을 챙기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강 장관은 이춘성 공보관으로부터 취임관련 언론보도 내용을 보고받은 뒤 외국인노동자 문제, SK그룹 검찰수사, 대북송금 특검법 등 3가지 현안에 대한 보도를 종합적으로 스크랩 해서 보고토록 지시했다. 첫 여성 법무장관으로 언론사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강 장관은 취임 이전 각 언론사와 약속한 인터뷰를 일단 보류하고, 업무파악이 끝난 후 기자회견등 형식으로 언론접촉을 재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이 공보관은 전했다. 강 장관은 이어 곧바로 최찬묵 검찰2과장을 불러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대구지하철참사 관계장관 대책회의에서 논의할 법무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챙겼다. 강 장관은 출근에 앞서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나오는길에 향후 법무부 운영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호주제 폐지등 산적한 현안이 많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법무부 실국장급 간부들은 오후로 예정된 장관 업무보고를 위해 아침부터 실무간부들을 불러 현안을 정리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개혁에 대한 보고를 맡은 장윤석 검찰국장은 출근하자마자 명노승 차관실로찾아가 이날 업무보고에서 언급할 대략적인 내용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무부 간부 및 직원들은 향후 밀어닥칠 개혁의 파장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표정이었다. 법무부의 한 검찰 간부는 "이러다 법무부에서 검사들이 다 쫓겨나는 것은 아니냐"고 우려의 뜻을 감추지 못했고, 법무부의 한 일반직 직원은 "전문관료를 중심으로 법무행정이 제대로 틀을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