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찬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은 27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건교부를 기업형 부처로 탈바꿈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최 장관은 "기업형 정부란 소비자(국민)들이 뭘 바라는지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면서도 비용을 최소화해 국민들도 만족하고,세금도 절약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구지하철 참사와 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중장기적인 안전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며 "올해를 '안전시스템 확립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과도한 규제완화가 분양가 상승이나 안전 불감증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적 규제는 시장원리에 맞게 풀되, 사회적 규제는 필요하다면 더욱 강화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또 "국민의 인식수준이 바뀌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환경친화적인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며 "인사 및 조직관리는 다면평가 방식 등을 적극 활용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게 하겠다"며 "예측가능한 인사와 함께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접받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경인운하 건설사업의 계속 추진여부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선 "장관 임명식 한시간 전에 연락을 받아 아직도 얼떨떨한 상태이고 그것은 너무 성급한 얘기"라며 즉답을 피했다. 최 장관은 그러나 "그동안 개발과정에서 일반적인 주거환경은 많이 개선됐지만 저소득층 주거개선은 미진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이 부분에 대한 정책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