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이장에서 민선 군수를 거쳐 내무 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으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번 조각에서 '파격 케이스'의 하나로 꼽힌다. 수직상승도 상승이지만 새 정부 최연소 장관이면서 역대 행자부 최연소 수장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마을에서 태어난 김 장관은 등록금이 없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둘째형과 농사를 짓다가 '손해만 보는 일'을 접은 김 장관은 영주경상전문대(현 경북전문대)를 거쳐 24세때 동아대 정외과에 재입학해 민주화운동의 대열에 뛰어들었다. 서울민주통일민주운동연합 간사로 활동하면서 3개월간 옥고를 치른 그는 87년 남해로 귀향했다. 이후 이어리 이장,남해신문 발행·편집인을 맡는 등 주민들과 함께 했다. 95년 민선1기 남해군수에 전국 최연소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