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사에서 소설가로,영화감독으로,장관으로.'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지난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때까지 공납금을 제때 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지난 83년 소설 '전리'가 신춘문예에 당선됐고,'소지'등의 후속작은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소설가로 등단한지 10년만에 그는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93년 '그 섬에 가고 싶다'(박광수 감독)의 각본을 쓰고 영화계에 조감독으로 입문했다. 97년 감독 데뷔작 '초록물고기'로 청룡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등을 받았고 지난해 '오아시스'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