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새 정부 초대 내각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제외된 채 발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교육부 직원들은 이날 교육부총리 인선에서 전성은(全聖恩) 샛별중 교장과 이재정(李在禎) 민주당 의원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자 삼삼오오 모여 이들에 대한 인물평과 교육정책을 전망하며 조각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막상 조각 발표에서 교육부총리가 제외되자 저마다 당혹스러운 표정을감추지 못하면서 저마다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한 고위 관리는 "교육부총리 인선이 이처럼 난항을 겪는 것은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결정을 통해 안정 속에 개혁을 이끌훌륭한 분이 오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교육행정 경험이 거의 없는 전성은 교장이 끝까지 강력한 후보로거론되는 것은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며 "그런데도 교육부총리에 임명되지 않은 것은 총리가 원하는 내각 안정에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직원들은 노 대통령이 교육부총리가 발표되지 않은 것은 현 부총리의 유임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을 찾기 위해 시간을 더 쓰려는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전성은 교장과 이재정 의원 외에 제3의 인물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부가 바뀐 상황에서 현 부총리는 물론 간부와 직원 모두일이 손에 잡힐 리 없다며 좋은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행정에 공백이 빚어지지 않도록 신속해 부총리를 임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