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첫 총리인 고 건(高建) 국무총리가 27일 취임 첫 일정으로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을 찾는다. 고 총리는 취임 직후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정공백이 우려되는 시점이지만 공백이 없도록 중심을 잡고 집중해야 한다"고 일성을 내놓았고, 취임 기자회견에선 "대구 지하철 사고의 사후수습과 실효성있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자신의 업무 우선순위를 밝혔다. 그는 또 취임 첫 업무회의 일정으로 28일 오전 `대구지하철 사고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토록 지시하기도 했다. 총리실측은 고 총리의 의욕적인 취임 첫 행보가 궁긍적으로는 `책임총리제' 구현 등 총리실의 무게를 더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고 총리도 취임 회견에서 "청와대는 국정개혁과 국가미래 과제를 추진하는 만큼 내각은 국정 전반을 책임지고 운영하겠다"면서 총리실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여기에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도 차관급 2개 자리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장관급의 국무조정실장을 중심으로 한 부처간 정책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총리실의 위상이 실질적으로 높아질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