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고 건(高 建) 총리 지명자 인준안이 26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신임총리와 협의.제청 절차를 거쳐 27일 오후 '참여정부' 첫 내각 명단을 공식 발표한다. 노 대통령은 `외치는 안정, 내치는 개혁'이라는 구도속에 인선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나 교육부총리와 통일부장관 등 4∼6개 각료직을 놓고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겸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뒤 고 총리와 독대, 교육부총리 등 일부 장관직 인선을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교육부총리에는 당초 고 총리가 추천한 오 명(吳 明) 아주대 총장이 유력했으나개혁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시민단체와 여권 내부의 반발기류를 감안, 전성은(全聖恩) 거창 샛별중 교장과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이 후보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통일장관도 한때 정세현(丁世鉉) 현 장관의 유임이 유력시됐으나 특검법의 국회통과에 따른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논란을 우려, 배제되고 최상룡(崔相龍) 전 주일대사와 장선섭(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동장관은 김금수(金錦守) 중앙노동위 조정담당 공익위원, 김영대(金榮大) 전민노총 부위원장, 안영수(安榮秀) 노사정위 상무위원장이 경합을 벌였으나 막판 김금수 위원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방장관은 조영길(曺永吉) 이남신(李南信) 전.현직 합참의장, 건교장관에는김명자(金明子) 환경장관과 최종찬(崔鍾璨)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막판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총리에는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 겸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 외교통상장관에 윤영관(尹永寬)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 법무장관에 강금실(康錦實) 민변 부회장, 행정자치장관에 김두관(金斗官) 전 남해군수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화관광장관에 이창동(李滄東)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해양수산장관에 허성관(許成寬) 동아대 교수, 농림장관에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 기획예산처 장관에 박봉흠(朴奉欽) 현 차관의 기용이 확실시된다. 이와함께 보건복지에 민주당 김화중(金花中) 의원, 산자에 최홍건(崔弘健) 전산자차관, 과학기술에 홍창선(洪昌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이 내정 단계인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명숙(韓明淑) 여성장관,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3-4명이 여성장관으로 유임 혹은 새로 입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40대 장관이 대거발탁돼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