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부족한 저의 국무총리 임명을 동의해주신 국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든 정성을 다해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을 국회와 국민앞에 다짐하는 바입니다. 저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의원님들의 뜻에 대해서도 그 의미를 되새기며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오늘 저의 총리임명에 대한 국회의 동의는 새로운 `참여정부'의 희망찬 출범을바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새 정부의 첫 총리로서 새로운 국정비전을 국민과 함께 구체화하고 실행해 달라는 준엄한뜻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참여정부'가 안정 속의 개혁을 이루어 나가는 가운데 우리 국가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국정과제들을 차질없이 수행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우선 저는 대구 지하철 참사의 조속한 수습과 대책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튼튼하고 실효성있는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겠으며, 나아가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를 찾아내 이를 제거하고 개선하는데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회청문회 석상에서 약속드린 남북문제의 해결과 경제의 동력을 되살리는 일 등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우리 국민이 희망의 새 역사를 열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닦겠습니다. 국회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많은 도움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