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고건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대북 송금 관련 특검제 도입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특검법 처리를 놓고 여야가 날카롭게 대립,오후 늦게까지 진통을 겪었다. ▶관련기사 A4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몇차례 비공식 접촉을 갖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특검제 법안과 인준안 처리 순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박관용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안건처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자 민주당측은 20여명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고의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등 논란이 계속됐다. 이날 본회의에선 특검법안을 먼저 처리한 후 인준안을 처리하려는 한나라당과 관례에 따라 인준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박관용 의장이 한나라당에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설명할 발언권을 주자 민주당 의원들은 편파적인 회의운영이라며 강하게 항의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