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조각작업이 지연되면서 민주당내 입각 대상자들의 명단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인선이 공개적으로 이뤄지면서 청와대와 민주당 주변에서 '누가 누구를 민다더라'는 식의 얘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전성은 거창샛별중학교 교장이 교육부총리 후보 1순위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고건 총리 내정자가 전 교장 대신에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오명 아주대 총장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 신주류쪽에서 반대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신주류 일부 의원은 "그게 무슨 개혁이냐"면서 불만을 표출,막판에 이재정 의원이 유력후보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김화중 의원과 이미경 의원의 입각을 놓고도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화중 의원은 지난해 대선 기간 노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지원유세를 도와 호감을 얻은데다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 출신으로 보건분야 전문성이 인정돼 최근 급부상했으나 일부에서 개혁성과 행정능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수 사무총장이 천거한 이미경 의원은 환경부 장관에 단수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역시 일부 반발에 부딪쳐 입각이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 은평갑 지역구에서 출마하기 위해 이달초 선거사무소를 냈다. 또 초기 하마평에 올랐던 허운나·박인상 의원은 일단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