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식 축하사절로 방한한 유럽연합(EU) 의장국인 그리스의 타소스 야니치스 교체외교장관을 면담하고 EU가 한국의 대북정책에 협력하고 북한의 인권신장과 개방에 기여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구상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데서 유럽의경험을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송경희(宋敬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야니치스 장관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중재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채널에 기여하고 싶다"며 "북한의 핵개발에 반대하지만 대화를통한 해결을 희망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EU의 대북 입장을 밝히고 "EU도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U는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방북을 위한 대북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야니치스 장관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