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해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성이 '노(Noh)'로 발음되는 데도 불구하고 영문으로 '로(Roh)'로 표기하는 것 같다고 르몽드지가 말했다. 이 신문은 25일 노 대통령 취임 소식을 전하면서 "무슈 `로' 혹은 `노'?(M. Rohou M. Noh?)"라는 제목의 부속 기사를 통해 노 대통령 이름의 영문 표기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르몽드는 노 대통령이 성을 영문으로 '로(Roh)'로 적고 있으나 실제로는 '노(Noh)'로 발음되고 있다며 이는 해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h'는 영어의 '노(No : '아니다'라는 뜻)'와 발음이 같다. 실제로 주한 프랑스 대사관은 최근 공보에서 "한국인들은 '노'에게 '예'라고 답하다(les Coreens ont dit oui a Noh)"라는 글을 실은 적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인들은 각자 이름의 영문 표기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르몽드는 덧붙였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