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당 대표를 당원들의 직선에 의해 선출하고 원내총무와 정책위원장(구 정책위의장)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는 `분권형 지도체제'를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개혁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대표 산하에 당무의결기구인 60인 이내의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재정위.인사위.공천심사위.당기위 구성권을 부여토록 했으며, 운영위원에 포함될 지역대표 40인은 당 대표 선거일과 같은 날 시도단위별로 직선으로 선출키로 했다. 특히 운영위는 대표 1인과 지역대표 40인, 이들이 합의해 임명하는 여성, 청년, 직능대표 등 지명직 15인, 원내총무와 정책위원장, 사무총장을 당연직으로 했고, 이들 중 11인 이내로 집행기구인 상임운영위를 구성토록 했다. 또 당소속 광역단체장과 이에 준하는 중진급 인사가 참여하는 지도위원회를 설치해 정국운영과 주요 당론결정에 대해 자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당 대표 선출 방식은 전체 유권자의 1% 비례선거인단 투표제를 도입키로 결정, 우편 투표제를 통해 전국 당원 4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정책위원회는 의원총회 산하에 두되 정책위원장은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원내총무는 의원총회에서 각각 선출키로 했으며 국고보조금의 30%를 정책개발비에 사용토록 하기 위해 정책위원회를 거쳐 연구재단에 지원토록 했다. 공직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대선후보에 한해서만 국민참여 경선을 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모든 공직후보를 국민참여 경선 형식으로 선출키로 하고 범위는 향후 당규 제정과정에서 확정키로 했다. 홍사덕(洪思德) 특위 공동위원장은 "이달중에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최종 추인을 받은뒤 3월20일경 전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다만 시도대표 운영위원의 정수를 일부 조정해 서울과 경기의 경우 8명에서 7명으로 1명씩 축소하는 대신 각각 1명과 2명이던 강원과 경북의 운영위원 정수를 2명과 3명으로 늘렸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