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 외국 경축사절 및 각계 인사 4만5천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참여정부'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 노 대통령은 취임선서를 한 뒤,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로'라는 주제의 취임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지속적인 발전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담은 '평화번영정책'을 밝힐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햇볕정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포용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평화번영정책(Peace-Prosperity Policy)을 채택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 △신뢰와 호혜 △당사자 중심과 국제협력 △국민적 참여와 초당적 협력 등 4대 원칙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한국을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경제발전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과 제도의 개혁'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후 청와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등 한반도 주변의 4강과 '취임식 외교'를 펼친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24일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동교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그는 퇴임에 앞서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김영근.허원순.김병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