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욱(南時旭) 세종대 석좌교수는 24일 "진정한 민족공조는 핵무기로부터 7천만 한민족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 한반도 비핵화를이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교수는 이날 오전 자유총연맹이 서울 장충동 자유센터에서 주최한 자유포럼에서 '북한의 민족공조 주장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 발표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민족공조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민족 공조 요구는 미국과의 대결에서 우리에게 북한 당국의 편을 들라는 주장" 이라며 "그것은 결국 한미동맹 관계를 끊으라는 얘기가 된다"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 남교수는 "북한 핵개발 문제의 파문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일부에서 민족공조라는 말이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은 우리 특유의 민족주의 감정때문"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그는 또 월남 패망의 예를 들어 "경제력과 군사력에서 형편없이 열세였던 월맹이 민족주의를 앞세워 월남을 패망시킨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교수는 "새로 출범하는 노무현 정부는 남북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까딱 잘못하면, 민족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 일어날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