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24일 조간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노무현 차기 정부의 출범 소식을 외신면 등에 비중있게 다뤘다. 신문들은 대체로 노무현 차기 정부가 한미관계의 갈등조짐 속에서 북한 핵문제를 다뤄나가야 하는 난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새 정부는 국민참가형 민주주의의 성숙을 목표로 `참여정부'를 간판으로 내걸고 사회의 총체적 개혁을 시도한다"며 "그러나 북한 핵문제에대한 대응, 소수당 정권체제하의 정권운용 등 많은 과제를 안은 다난(多難)한 출발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산케이(産經)신문도 "핵문제로 국제적인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북한과의 관계,반미감정의 악화가 지적되고 있는 대미관계 등 국제관계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안은스타트가 된다"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국제사회의 관심이 노무현 정권이 북핵 문제를 어떻게다뤄나갈 지에 집중되어 있으나, 노무현씨는 지금까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종래의 원칙론만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북한이 미국과의 교섭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한국이 어디까지 (핵문제를) 주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미국에는 군사행동까지시야에 넣고 있는 강경론이 뿌리깊게 존재하고 있어 한미간에 마찰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