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2진 99명이 23일 오전 8시50분께 버스편으로 속초를 떠나 북측 가족.친척 200여 명이 기다리고 있는 금강산으로 향했다. 2진 상봉단에는 남측 이산가족 99명 외에도 김일희(金一熙)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회장 등 지원요원 51명과 취재진 33명도 동행한다. 2진 상봉단은 애초 100명이었지만 최고령자인 함정호(93) 할아버지가 노환으로상봉을 포기함에 따라 상봉 후보자 가운데 김기출(여.74) 할머니가 대신 방북키로했지만 북측이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북측 가족이 상봉장에 나가기 어렵다"고 알려옴에 따라 99명으로 줄었다. 2진 상봉단 중 박창묵(86) 할아버지도 상봉을 포기함에 따라 최미지자(여.74)할머니로 교체됐다. 북측 가족.친척도 생존 사실이 확인된 250여명 중 200여명만 상봉장에 오게 될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산가족들은 22일 오후 폭설로 인해 다소 늦게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방북안내 교육과 건강검진 등을 받았다. 북측 아내 김치관(79)씨를 만나러 가는 강상오(80.경남 진해시 경화동) 할아버지가 22일 밤 한 때 협심증이 악화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상태가 호전되자 꼭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예정대로 금강산으로 떠나게 됐다. 강 할아버지 외에도 상봉단 일부가 22일 밤 고혈압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간성(70) 할머니는 "남편이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살아있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북측 남편 남궁교(76)씨를 만날 기대감에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북측 동생, 올케, 조카 등을 만나기 위해 21일 속초에 미리 왔다는 송연준(여.70.인천시 연수구) 할머니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23일 낮 육로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오후 5시 금강산여관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2박3일간의 상봉행사를 마치고 25일 다시 육로로 남쪽에 돌아올 계획이다. (속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