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25일 청와대 입주를 눈앞에 두고 대통령 부인 수업에 전념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22일 "권 여사는 주변 인사들을 만나 청와대 안살림을 꾸리는 데많은 조언을 듣고 청와대 구조를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로 여성계 인사들을 만나 퍼스트레이디로서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최근엔 고려대 함성득 교수가 쓴 `영부인론'도 읽었다. 이와 함께 지난 대선 당시 도와준 사람들과 친인척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특히 친인척들에겐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처신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한다. 권 여사는 그러나 주로 명륜동 자택에서 머물며 행사 참석 등 외출은 자제하고있다. 경호원들이 수행함에 따라 일반인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권 여사측의 설명이다. 불가피한 행사 참석이나 외출의 경우 가급적 일반인의 눈에 띄지 않도록 경호원들의 숫자를 줄이도록 당부한다고 한다. 권 여사측은 "권 여사는 조용한 대통령 부인으로서 내조에 충실할 것이고, 여성과 육아문제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