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준(李 俊) 국방장관은 19일 주한미군의 한강이남 재배치 논의와 관련, "지금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 `주한미군을 한수이남으로 빼겠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김기재(金杞載) 의원의 질문에 "미국의 능력을 볼 때 주한미군이 한강 이북이나 이남에 주둔한다고 해서 인계철선 역할을 한다, 안한다고 단정해 말하긴 어려우나 인계철선이라는 것을 전혀 배제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가 한미간 논의가 된다면 한국군 전력증강을 고려하면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을 만났을 때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며 "최근 럼즈펠드의 한수이북 전력 재배치 관련 언급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동북아사령부 신설 보도와 관련해선 "미국 일각에서 그런 구상을 갖고 논의해왔으나 확정된 미국 정책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며 "(신설시) 주한미군사령부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어 진행과정을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한미군 정찰기인 U-2기 추락과 관련, 이 장관은 "대체기가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