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갖고 당 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지도체제 개편 등 개혁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의원은 쇄신파 의원들이 그간 제기해온 '인적청산론'에 대해 "'국민속으로'의원들은 자신들과 뜻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동료의원을 모욕하고 매도하며 인적청산을 외치고 있다"며 "자기들만 살겠다고 동료의원을 매도하는 패륜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공격했다. 한승수 의원도 "민주당이 선도하는 개혁의 화두를 뒤따라가는 꼴"이라며 "민주당이 추구하는 개혁은 수구적 민족주의인 만큼 경제회생을 새로운 화두로 내세워 세계주의와 개방주의를 지향하도록 하자"고 거들었다. 장광근 의원은 "민주화나 개혁이 야당을 약화시키는 것이어선 안된다"며 "민주당의 개혁작업은 '노무현 제왕화'과정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이에대해 개혁파 김영춘 의원은 "당의 중심에 있는 분들은 이제 2선으로 물러나 국민들에게 당이 바뀐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인적청산론으로 맞섰다. 원희룡 의원도 "당개혁특위가 마련한 개혁안이 보수파들에 의해 수정되지 않고 수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당 개혁특위는 이날 당지도체제 개편과 관련,당 대표를 직선으로 하는 11인 이내의 상임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국회의 정책기능 강화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및 국민참여형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