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는 17일 새 정부 조각인선을 위한 장관급 20개 부처 후보 5배수 압축작업을 완료하고 18일부터 이들에 대한검증에 본격 착수한다. 검증 과정에는 인수위의 전체 인사추천위가 추천한 인사들 외에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가 개별추천하는 인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예상외의 발탁인사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요직 내정자와 인수위 핵심인사들로 구성된 인사추천위는 17일 오후 경제2분과와 사회문화여성분과를 마지막으로 추천 활동을 마감하고 위원마다 추천대상을 5배수로 압축, 밀봉해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에게 제출했으며 임 위원장은다수 추천순으로 정리한 명단을 18일 노 당선자에게 보고한다. 노 당선자는 이들 명단을 토대로 주요 후보자들에 대한 직접면담과 다각도의 검증작업을 통해 다시 2-3배수로 압축한 뒤 고 건(高 建) 총리후보 지명자와 협의를거쳐 24일께 조각 명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그러나 분과별 10배수 추천자 명단과 추천사유도 함께 제출토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후보군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압축 후보들은 경제분야의 경우 안정형과 개혁형 인물이 혼재하며, 통일.외교.안보분야는 안정형이, 사회문화여성 분야는 개혁형이 주로 천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총리에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민주당강봉균 의원,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이, 교육부총리에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 전성은 경남 거창 샛별중 교장,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윤덕홍 전 대구대 총장, 안병영 연세대 교수 등이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예산처장관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 최종찬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이, 금감위원장 후보에는 이정재 전 재경차관, 윤진식 재경차관, 정기홍 금감원 부원장, 유지창 금감위 부위원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권오규 조달청장, 이윤재 전 청와대 재경비서관, 김대환 이정우 인수위 간사,이동걸 인수위원,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 등도 경제부처 각료 후보에 추천됐다. 통일장관에는 이홍구 전 총리, 임채정 인수위원장, 김형기 통일차관,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 연세대 문정인 교수등이, 외교장관에는 반기문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 선준영 주 유엔대표부 대사, 민주당 김근태 유재건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자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 김두관 전 남해군수,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조영택 행자부 차관, 윤성식 인수위원 등이, 법무장관에는 최병모 민변회장, 강원일 전 파업유도사건 특검, 송종의 전 대검차장, 강신욱 대법관, 강금실민변 부회장 등이 추천됐고 문광부 장관에는 이 철 전 의원 등이, 여성부 장관에는민주당 이미경 의원 등이 추천됐다. 노 당선자가 인수위 차원의 5단계 추천.검증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방장관에는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조영길 전 합참의장, 이남신 합참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