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당대표 선출과 관련, 직.간선제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金文洙) 김무성(金武星) 남경필(南景弼) 의원 등 중도파 의원 17명이 간선제를 지지하는 연서를 작성해 금명간 당 지도부에 제출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서명 작업은 특히 향후 지도체제 구성 및 당 쇄신안 마련을 위해 1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릴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앞두고 이뤄져 지도체제문제를 둘러싼 당내 보혁세력간 갈등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당.정치개혁특위는 차기 지도체제 개편 방향과 관련,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되 직.간선 등 선출방법은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결정토록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간선제 대표 선출은 당초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의 주장으로 그간 큰 공감을 얻지 못한게 사실이나 당을걱정하는 중도세력이 합류함으로써 당내 적잖은 반향이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지도체제는 어차피 내년 4월 총선까지 한시적으로 당을 이끌고 갈 과도체제에 불과한데 또다시 전당대회에서 직선을 통해 대표를 선출할 경우 과열 경쟁이 불보듯 뻔하다"면서 "경선 후유증을 줄이고 당의 화합을 위해 간선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강재섭(姜在涉) 의원 등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와 지지 의원들은 당 대표의 권한이 많이 축소된 '분권형 지도체제'에는 동의하면서도 직선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간선제 지지 서명에는 김무성 허태열 남경필 김문수 김영선 정의화 이인기 엄호성 윤경식 이승철 오세훈 심규철 박시균 정문화 정병국 김용학 박진 의원이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