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의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무현 정부 첫 내각의 인선 작업이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청와대 요직 내정자와 대통령직 인수위 핵심인사들로 구성된 3단계 전체 인사추천위의 추천 및 심사 작업에서 경제.사회분야 주요 장관에 대한 5배수 후보 압축작업이 16일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사추천위는 17-18일 통일.외교분과 및 경제2분야 장관 후보에 대한 추천심사를 마친 뒤 빠르면 19일께 압축된 후보군 명단을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15일 회의를 통해 10여명씩 추천된 경제.사회 분야 주요장관 후보에 대한 5배수 압축작업이 사실상 완료됐다"면서 "5배수 압축자 명단 밖에있는 인물이 별도 루트를 통해 개별추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청문회 대상인 이른바 `빅4'와 국방장관의 교체여부 및 인선과 관련, 이 관계자는 "당선자가 직접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해 인수위 5단계 추천이 아닌, 별도의 인선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재경 부총리에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강봉균 의원이 17대 출마 포기를 전제로 검토되고 있으며 한이헌전 경제수석도 추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새정부에서 역할과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기획예산처 장관에는박봉흠 현 차관과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 등이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장관 후보에는 최병모 민변회장, 강원일 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담당 특별검사, 송종의 전 대검 차장, 정성진 국민대 총장, 서울고검장을 지낸 강신욱 대법관 등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금실 변호사(여)도 거론된다. 행자부 장관은 원혜영 부천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전 남해군수,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간사는 청와대 정책실장 또는 대통령 직속 행정개혁위원장에 발탁될 가능성이 더 높은것으로 알려졌다. 3단계 인사추천작업에는 인수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분과 간사 및 당선자 인사특보,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보좌관, 민정수석, 정무수석 내정자 등 13명 가량이참석해 `다수결 원칙'에 따라 추천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n020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