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카르도 라고스 에스코바르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국회에서 조속히 비준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외무장관은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 서명을 계기로 교역과 투자 및 정보통신,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칠레 정부가 오는 3월부터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을 평가하고 지난해 10월 멕시코 로스카보스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양국간 사증면제협정 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칠레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