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오는 6월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참여시킨 가운데 북한 핵위기 문제를 논의할 것을 희망한다고 호르 남홍 캄보디아 외무장관이 14일 밝혔다. 그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RF회의 개최 이전에 이를 위한 회담이 열릴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회담참가국으로)중국과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 남홍 장관은 이어 "북한에 대해 이같은 구상을 제안했으나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한국은 이미 `ARF의 친구들'로 불리는 이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북핵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는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 남홍 장관은 "양측이 모두 평화적인 해결을 원하고 있으나 이 문제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되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아세안 국가들이 대화를 계속하도록 기회를 주자"고 주장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12일 열린 특별이사회에서 북한이 핵안전조치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과 남.북한,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오는 6월 1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ARF 각료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프놈펜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