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보혁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14일 '인적청산'을 주장하고 있는 진보·소장세력인 '국민속으로' 소속 의원들에게 경고장을 던졌다. 임인배 수석부총무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며칠 전 '국민속으로' 소속 의원이 튀는 행동을 했다"며 김부겸 안영근 의원을 우회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또 "당과 지지자들의 혜택으로 전국구를 2번이나 했던 분이 당론과 정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건보재정 통합'을 주장한 김홍신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임 부총무는 이어 "당의 대동화합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하기를 강력히 경고한다"며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이에 대해 안영근 김홍신 의원 등은 "물러나야 할 사람은 분명히 있다"며 기존 '인적청산론'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로 예정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선 당내 보수,진보세력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