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때 행정수도 이전을 강력 반대했던 한나라당의 심규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이 '행정수도 이전을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며 입장을 바꿔 주목된다. 심 의원은 12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3개월 정도 찬·반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국민투표에 부쳐 이전여부를 확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충청도민들은 오지도 않을 행정수도 때문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지역경제만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예비타당성 검토 등을 이유로 시간을 끌면 수도권 주민과 충청권 주민간의 분열만 키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과도한 행정수도 유치경쟁을 피하고 토지거래 규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부지선정을 올해안에 마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