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추진회의 출신의 이 철(李 哲) 전 의원과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이 12일 시대상황 변화에 따른 정치권 새판짜기와 세대교체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정치사회개혁연대 주최 포럼 기조발제를 통해 "지금 낡고 병든 정치의 밭을 송두리째 갈아엎고 새로운 정치의 토양을 만들지 않으면 21세기 정치개혁의 나무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없을 것"이라며 "정치개혁의 출발은 정치권 개편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치적 이념과 정책을 기준으로 구분되어지는 복수의 정당구도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은 분화야말로 정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정치개혁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이념과 정책을 기준으로 한정계개편안을 제시했다. 김부겸 의원도 미리 배포한 토론원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역주의 정당이미지 불식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양당의 이미지를 건전한 정책정당이 아니라 수구적 지역당으로 낙인찍히게 만든 기득권 세력들은 책임을 지고 용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또 "영국 노동당과 보수당이 블레어와 헤이그를 발굴하여 당의 얼굴로 삼은 것은 당 중진들의 자기희생을 통해 가능했다"며 "우리 역시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정치적 경쟁체제를 감당해낼 수 있는 새로운 리더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세대교체론을 내세웠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