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당선자 특사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11일 "미국의 정책 당국자 얘기중에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할 때 핵무기 4-6개 또는 6-8개분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이 정확하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 1~2개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은 94년 제네바 합의 이전에 북한이 군사지역의 사찰을 할 수 없게 해서 증거없이 강하게 의심만 갖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측은) 북한이 확보한 플루토늄이 문제 있는 일부 국가들에 흘러 들어갔을 때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 "대화나 북한 봉쇄, 직접 공격 등 세가지 의견이 광범위하게 인식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외부 조언자, 의회 지도자간에 의견차가 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8일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재가동에 들어갈 경우 5월까지 6-8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 물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