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농도(農道)'라는 전북지역의 특성을 감안, 농업 분야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노 당선자는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여러 시·도가 공동으로 토론을 벌인 다른 지역과 달리 전북은 2시간짜리 독상을 받은 만큼 오붓하고 깊이있게 토론해 보자"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농촌지역에 대한 '이원적 지원' 방침을 제시했다. "경쟁력을 갖고 제대로 농사짓는 농가에는 경제 원리에 따라 지원하고 마지못해 농촌에 사는 고령자가구 등은 복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농산물시장 개방의 대세를 거역하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른 쌀시장 개방 일정에 농가가 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노 당선자는 "농가소득중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특히 쌀소득 의존도가 너무 높아 농업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순수 농업소득은 전체의 3분의 1, 나머지는 가공.유통산업 등 부수입과 정부 보조금으로 채우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