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미국을 방문했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고위 대표단이 북핵위기 해소 등 현안과 관련해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빈손으로 귀국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서울발 보도에서 "노 당선자는 취임 전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미간의 안보협력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대표단을 미국과 일본에 보냈다"면서 "그러나 고위 대표단은 북핵 대치상황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정책에 관한두 동맹국의 이견을 치유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설상가상으로 대표단의 미국 방문은 3만7천명의 주한미군 철수에 관한 언급을 유발함으로써 한미 안보협력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했다"고 말했다. 고위 대표단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딕 체니 부통령을 통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노 당선자의 친서를 전달하고 미국 행정부내 주요 인사들을만나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및 북핵사태 해결방안, 새로운 한미관계 설정에 대한 노 당선자의 입장을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