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시 량만길 인민위원장(시장)이 10일~14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은 방러 기간에 모스크바시 관계자들과 회담하고 '조선전람회' 개막식에 참가한다. 이 방송은 러시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량 위원장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자격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조순형 의원 등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만약 조선(북한)과 한국 대표들이 모스크바에서 만날 경우 오는 15일 국제원자력기구 특별이사회에서 조선 핵문제 심의를 앞둔 상황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