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고 건(高 建)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민주당 김충조(金忠兆) 의원을, 간사에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을 각각 내정하는 등 특위 구성을 마쳤다. 특위 위원에는 한나라당 원희룡 오세훈 전재희 윤경식 이인기 이방호 의원, 민주당 이호웅 정장선 이종걸 의원, 자민련 송광호 의원이 내정됐고, 위원장과 간사를포함한 정당별 위원 구성비율은 민주당 5, 한나라당 7, 자민련 1명이다. 특위는 오는 10일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간사를 공식 선출한뒤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특위는 관련 부처와 기관에 인사검증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검증작업을 벌인뒤 오는 20일과 21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며, 국회는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표결 처리할예정이다. 임인배 의원은 "지난번 청문회때와 동일한 잣대를 갖고 고 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이른바 `7대의혹'을 철저히 검증한뒤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의원총회에서 인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고, 문석호(文錫鎬) 민주당 대변인은 "여당이지만 업무수행 능력과 도덕성, 청렴성에 대해 따질 것은 따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청문회를 예정대로 오는 20-21일 개최할 경우 조사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청문 일정 연기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행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요청서가 접수된지 15일내에 청문회를 해야 하고 20일내에 인준표결을 처리하도록규정하고 있어 수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