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한반도 해역에 항공모함을 추가로 파견할 것을 검토하는 등 무력 증강에 나선데 대해 '자위적 조치'를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5일 을 통해 "미국이 우리의 정당한 불가침조약 체결 제안에 응해 나설 대신 오히려 군사적 압살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조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보다 강력한 자위적 조치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우리는 조선(한)반도의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해결할것을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공격할 의사가 없다'느니 '평화적 해결을바란다'느니 하는 기만적인 '대화 타령' 뒤에서 우리를 노린 전쟁 준비를 본격적으로 다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 국방부가 한반도 수역에 또 한척의 항공모함을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있다면서 "북침전쟁계획에 따르면 이미 조선반도 수역에 배치돼 있다 걸프 지역으로가기로 돼 있는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의 전투기들은 23일내에 한반도 제공권을 장악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또 "미 국방부가 남조선 주둔 미군의 근무연한을 6개월 연장하는 비상조치를 취하고 B-52 B-1 전투폭격기들을 서태평양에 배치할 준비를 갖추라는 명령을 하달했다"면서 "이 모든 것은 전쟁 전야에만 있을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사태발전"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이어 "미 국방부는 현재 북침 선제공격 계획을 확정지으려 하고 있으며남조선 주둔 미군은 남조선 군부와 함께 현지 북침전쟁계획인 '우발비상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착수했다"면서 "이 전쟁 계획에 따라 지금 미국이 조선반도와 그 수역에 미 항공모함을 비롯한 침략무력을 대대적으로 증파하고 북침공격 시간표를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