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김석수(金碩洙)총리로부터 국정보고를 듣는 것을 시작으로 2월 임시국회 회기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현대상선의 2천235억원 대북송금 의혹과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제출한 특검제 법안, 고 건(高 建) 총리후보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이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이날 국정보고에서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함에있어 과정을 한층 투명하게 함으로써 대북정책과 관련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특검법안 관철과 함께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해 국회 운영위에서 "정부는 북한에 1달러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증언한 데 대해위증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할 추진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본회의 직후 총무회담을 갖고 대북송금 의혹 규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여야간 입장 차이가 커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오는 6,7일 각각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은 뒤 10일부터 12일까지 정치.통일.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일문일답식 대정부질문을 벌이며 14일 고현철(高鉉哲) 대법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또 금주중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로부터 고 총리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요청이 접수되는 대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 오는 20,21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