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 여부를 다룰 특별이사회를 오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기로 했다. 나벨라 알-물라 IAEA 이사회 의장은 3일 핵심 이사국 등과 이사회 개최 문제를 논의해 이 같이 합의하고 오는 12일 오후 3시(한국시각 13일 오전 1시) 특별이사회를 개최키로 이사국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선언과 안전조치협정 위배 등에 관한 문제를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외교 관계자는IAEA 헌장과 사찰관 철수를 비롯해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선언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북한이 한 행동에 비춰볼 때 안보리 보고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이미 핵심국들이 안보리 회부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채택될 결의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국과 러시아 등 일부 핵심국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는 문구를 삽입하려 노력 중이라고 다른 외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IAEA 이사회가 이번 주 중에 논의를 매듭짓고 특별이사회 개최와 결의문 내용 등에 대해 언론에 사전 설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즉각적인 대북제재에 대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북핵 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된다 하더라도 당장 위기가 더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