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상징인 봉황 휘장이 사라질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때부터 봉황 휘장대신 새로운 상징물을 쓰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안을 찾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2일 "정부 수립 이후 수십년간 사용해온 황금색 봉황의 휘장이 지나치게 권위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국민에게 다가서는 대통령,친근한 대통령의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상징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봉황은 전설의 신조(神鳥)로 고귀함과 평화를 상징하며 왕의 권위를 나타내던 것을 대통령의 상징으로 사용해왔다. 노 당선자 측은 그 전 단계로 인수위 발족 후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도록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주요 회의장과 기자용 브리핑실에 내걸어 놓고 있다. 허원순·송형석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