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일 하와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 태평양사령부(CINCPAC)가 북핵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병력증원을 포함한 전력증강을 추진중이라는 미 CBS방송 보도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고위 당국자는 "미군이 한반도에서 병력이나 장비를 증강 배치하게 되면 사전 협의를 하게 된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미측의 협의요청이 일절 없었고, 따라서 그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도 "주한미군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구체적인내용을 알 수는 없으나 CBS 방송의 보도는 태평양사령부가 그런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측과 연합사를 통해 사실을 좀더 확인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CBS방송은 1월31일 인터넷(CBSNEWS.COM)에 올린 `한국에 미군 증강될까(More U.S. Forces To korea?)'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폐 우라늄 연료봉 재처리를 곧 시작할 것이라는 위성사진 판독결과에 따라 미 태평양사가 한반도 주변에서의 전력증강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특히 태평양사는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을 지원할 공군 위주 병력 2천명을 증원할 것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요청했으나 아직 승인받지 못했다면서 20여대의 B-52 전략폭격기 등이 한국에 대한 작전이 가능한 괌에 배치되고 F-15 전투기, U-2 정찰기 등이 주한.주일 미군에 증강배치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