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7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를 북한에 파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박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박 대변인 =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로 임동원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1월 27일부터 평양을 방문한다. 임동원 특사의 방북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을 대표해서 이종석(李鍾奭) 인수위원이 함께 간다. 이번 특사 방문은 남과 북의 합의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핵 문제 및 남북관계 제반현안을 협의하게 될 것이며,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도 동행한다. --발표 형식은. ▲남북이 오후 3시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정치권에도 설명했나. ▲통일부장관이 여야 정당과 국회 상임위원장(통외통위원장)에게 전화로 통보했다. --수행원은 더 있나. ▲더 있는 것으로 안다. --임 특사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만나나. ▲가봐야 안다. --언제 합의가 이뤄졌나. ▲1월초에 북측에 제의했고 최근에 답변이 왔다. --어떤 의미가 있나. ▲지난해 10월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나 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한 3국의 합의를 출발점으로 우리 정부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그동안 미, 일, 중, 러, 유럽연합(EU) 등과 총력외교를 펼쳐왔다. 그러한 연장선에서 남북간 직접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의 길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임성준 외교안보수석과 이종석 인수위원이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대통령은 북측의 회신이 온뒤 당선자측과 바로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당선자측과의 협의를 통해 당선자측 대표가 함께 가기로 한 것이다. 당선자와 정부는 핵문제에 관해 공통의 관심을 갖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남북관계의 연속성이란 차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미국 등 주변국과도 협의했나. ▲우리는 지난해의 한.미.일 합의 이후 미, 일, 중, 러, EU 등과 지속적으로 총력외교를 펼쳐왔고 지난 1월초에는 임성준 수석을 미국과 일본에 보내 평화적 해결의 길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 바 있다. 특사파견에 관해서는 우방과 충분히 협의된 일이다. --체류기간은. ▲대체로 2, 3일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확정된 것은 없다. --방북경로는. ▲비행기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서 가게 된다. --가서 누구를 만나나. ▲확정되지 않았다. 대통령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고 북측이 그에 동의해서 진행되는 일이다. 핵 문제 등 남북관계 제반현안에 관해서 대통령 특사가 북측에 뜻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 --대통령 친서를 가져가나. ▲특사로 파견되기 때문에 아마 갖고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의선 철도 연결, 금강산 관광 등 3대 현안도 논의하게 되나. ▲구체적인 것은 다녀와서 특사가 직접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경로로 남북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나.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 --장관급 회담에서 이 문제가 협의되었나. ▲더 설명드릴 내용이 없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