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3일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실무협의회2차회의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등을 잇따라 갖고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이 조속한 시일내에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구체적인 완공시기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남측은 우선 완공이 가능한 경의선 철도부터 연결하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경의선과 동해선을 동시에 완공하자고 주장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23일 전체회의에서 "작년말까지완공키로 했다가 국내외 여러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는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은 2월까지 마무리짓자"고 제안했다. 조국장은 이어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을 위해선 임시도로가 열려야 하는데, 현재 민간인의 군사분계선(MDL) 통과문제에 대해 북한군과 유엔사간 이견이 지속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수석대표와 실무대표 접촉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동시에연결하자"는 입장을 새롭게 제시했다.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의 경우 남측 구간은 노반공사는 물론 궤도부설공사가 완료됐으며 북측은 노반공사는 마쳤으나 궤도부설공사를 위해 적어도 3주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동해선 철도는 비무장지대(DMZ)내 지뢰제거 작업이 완료됐으며 올해9월말 완공예정이다. 남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남북 양측이 합의한 일정상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는무려 9개월의 차이가 나는 점을 고려할 때 동시연결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우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경의선부터 연결하고 그 다음에 동해선을 연결하자는 게우리측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은 당초 작년말까지 완공키로 했던 경의선 철도연결이늦어져 새로 회담을 하는 만큼 동해선 철도 연결도 앞당기자는 차원에서 동시착공을주장하는 것같다" 면서 "24일 오전 수석대표 접촉과 오후 전체회의에서 남북간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평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