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한국 대통령 선거 이후 발길이뜸했던 한국의원들의 워싱턴 의원외교가 이달들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 의원외교는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 특사단의워싱턴 방문을 하이라이트로 활기를 띠고 있는 듯한 인상. 다음달 2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등 방미 특사단을 비롯, 민주당 한화갑(韓和甲)대표 및 장영달(張永達) 국회국방위원장 등 민주당의원들이 이달 하순부터 대거 워싱턴을 방문한다. 노 대통령당선자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미 특사일행은 정 최고위원을비롯, 추미애(秋美愛) 유재건(柳在乾) 의원 등 민주당 의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대통령특사외교와 의원외교가 병행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워싱턴 외교가는 전망. 유 의원은 방미특사 일행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앞서 23일 워싱턴에서 존 홉킨스대 국제대학원과 조선일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한반도 세미나에 참석하고 24일 귀국할 예정. 또 한화갑 대표는 민주당 의원 등 일행 5명과 함께 뉴욕을 거쳐 27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을 방문, 콘라드 번스 상원의원,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 등과 만난다.한 대표 일행에는 조한천, 함승희, 고진부 의원과 곽치영 전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한 대표는 27일 덕슨 상원빌딩에서 번스 상원의원이 주최하는 환영리셉션에 참석하며 에번스 상무장관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주미 대사관 관계자가 22일 전했다. 장 국방위원장은 이달 말 함 의원을 비롯, 허운나, 이종걸 의원 등과 워싱턴을 방문, 미 상.하원 국방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의회차원의 외교를 전개할 계획. 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도 개인 용무로 현재 워싱턴을 방문중이며민주당 김태홍 의원은 재외동포재단 권병현 이사장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하고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