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고 건(高 建) 전 총리의 새정부 첫 총리 지명사실을 통보하고 총리 인준 등과 관련한 협조를 당부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를 먼저 방문해 서청원(徐淸源) 대표등 지도부를 면담하고, 이어 민주당사를 방문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을 만나 오후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직 인수법안을 원만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할때 이날 인수법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정부의 순탄한 국정 출범을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구하고, 고 전 총리의 안정성과 행정경험 능력 등 내정 배경을 설명하면서 간접적으로 인사청문회와 총리인준 등에서의 협조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인수법안이 처리되면 즉시 고 전 총리 지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고 전 총리는 당선자측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 총리 지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