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도가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월간 화보 '조선'이 보도했다. 평양에서 발간되는 '조선' 1월호에 따르면 '성주읍도록'(成州邑圖錄)에 실린 이지도는 서기 1018년 이전의 평안남도 성천군의 모습을 담고 있어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지도로 알려진 1590년의 '평양지'에 붙어 있는 지도 보다 적어도 470여년이나 앞선 것이다. '조선'은 이 지도에는 "단군계보에 나오는 '부루동' 등 다섯 임금과 단군의 측근신하인 신지의 이름이 붙은 지명이 나오고 있어 단군조선의 역사를 밝히는데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조선'은 또 이 지도에 나오는 '마하지','개아지','송아지','도야지' 등 지명은"단군시기의 중앙관리기구인 8가(家)의 마가, 우가, 구가, 도가와 일치한다는데서 주목을 끌게 한다"고 덧붙였다. 길이 33㎝, 너비 42㎝ 크기의 이 지도는 붓으로 그린 부감도(俯瞰圖) 형식의 지도로 "성천 지명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정확히 확정 하는데서도 큰 의의를 가진다"고화보는 전했다. 한편 이 지도와 함께 1640년에 발간된 '성천지'도 발견됐는데 이 책자에는 "당시 성천의 정치ㆍ경제ㆍ문화ㆍ자연지리적 자료들이 구체적으로 서술돼 있다"고 '조선'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