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김령성내각 책임참사와 영접을 나간 남측 대표인 윤진식 재정경제부 차관은 21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 귀빈실에서 10여분간 인사말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다음은 김 북측 단장과 윤 대표 사이의 환담록이다. ▲김령성 단장 = 새해 인사를 전한다. 올해 무한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윤진식 대표 = 진심으로 환영한다. 절기로 따지면 어제가 대한이었는데 대한추위가 가면 날씨가 따뜻해진다. 이번 겨울이 매우 춥고 긴 겨울로 느껴지고 있고,날씨도 실제로 추웠지만 여러가지 내외적 여건이 우리 마음을 그렇게 느끼게 하지않았는가 싶다. 이번 회담도 잘 되어 추위도 좀 녹이고 봄도 앞당기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김 단장 = 겨울은 아무리 기승부려도 태동하는 봄 앞에 물러서기 마련이다.태동하는 봄을 위해 우리 함께 손잡고 가자. ▲윤 대표 = 첫 회담을 새해 1월에 서울에서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금년남북관계가 순탄하고 순항할 것으로 생각된다. 잘 될 것이다 ▲김 단장 = 잘 될 것이다. 힘써 일하자. 2년반에 걸쳐 공동선언 이행하는 사업을 잘해왔다. 서울로 내려오면서 생각한 것인데, 분단 반백년 걸려서 온 길보다 6.15선언 이후 걸어온 길이 곱절로 많은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공동선언 기본정신에 맞게 손잡게 힘을 합친다면 통일부흥의 언덕으로 빨리 가닿을 수 있을 것이다. 공동선언 근본정신에 맞게 북남이 손잡고 민족문제를 푸는데이바지하는 그런 회담이 되도록 합시다. ▲윤 대표 = 남북이 짧은 시기에 많은 것을 이뤘다. 서로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노력한다면 이번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김 단장 = 힘을 합쳐서 잘 해봅시다. 다음은 김 북측 단장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만날 것인가. ▲김 단장 = 노 당선자가 만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는 얘기를 알고 있다. 그분이만나자고 하면 만날 용의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남 상급회담을 위해 서울에 왔다. 상급회담 앞에 나선 일을 잘 수행하고 여유가 있으면, 그리고 노 당선자가 만날용의를 표명하면 만나겠다. --김대중 대통령도 만날 것인가. ▲김 단장 = 같은 대답이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만날 의향을 표시하면 만나겠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인교준.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