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동해선 연결의 선결조건인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내 군사분계선(MDL) 통과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군사당국간 협상이 진전돼 곧 쟁점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남북 군사당국은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중단됐던 군사실무회담을 빠르면 한달만인 이번 주내 재개해 쟁점 타결을 위한 집중 조율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남북 군사당국이 그간 교착 상태에 빠진 MDL 통과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르면 남북장관급 회담(21∼24일, 서울)과 철도.도로실무협의회 제2차회의(22∼25일, 평양)가 열리는 기간에, 늦어도 다음주 판문점에서군사실무회담을 다시 열어 MDL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핵 문제가 대화를 통한 해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데다 주중에 각급 채널의 남북회담이 줄이어 열리는 가운데 북측도 '민족공조'를 강조하면서 남북 교류.협력을 지속할 의지를 밝혀오고, 특히 최근 군사당국간 접촉을 통해 북측이 실리를 감안한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볼 때 남북이 그간 전화통지문이나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MDL통과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그 내용은 '남북관리구역도 정전협정상 DMZ 일부'라는 조항을 DMZ 통행보장 합의서에 명기하자는 유엔군사령부의 주장을 북측이 받아들이고 남북간 철도.도로를 개통시켜 경제협력을 본격 확대하는 실리를 취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인교준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