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방미조사단의 보고내용과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한 의원연맹 회장간 면담에서 모리 회장의발언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공방이 감정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15일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측은 `한나라당은 대선이 끝나자 정치공세에만 매몰돼 있으며, 이런 자세 때문에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비아냥거렸는데 최소한의 정치도의 조차 망각한 이따위 돼먹지 못한 소리가 양식을 걸고 하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7개항의 공개질의를 통해 "우리당 발표가 어떤 측면에서 사실을 왜곡했고 차기정부와 미국간 관계를 이간했는지, 어째서 노 당선자측에 대한 욕설인지 밝히라"면서 "북핵사태 등 국가현안을 풀기위한 원내 제1당의 진지한 노력을 '한도를 넘었고 국익을 손상하고 있다'며 매도해선 안되며, 이는 야당 더 나아가 국회를 무력화하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게 노 당선자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냐"고 묻고 "오늘중으로 이에 답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모리 회장의 말을 거두절미해 왜곡했고, 이에 주한 일본대사가 유감을 표명했으며, 한나라당도 잘못을 인정했는데 잘못을 인정했으면 됐지, 왜 그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아직도 한나라당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