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북한 핵위기는 지난 1994년 북미기본합의서의 결점에서 태동한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모든 혜택을 먼저 주기로 하고 어려운 일은 다음 대통령에게 밀어놓은 기본합의서의 결점 때문에" 북핵위기는 예견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트는 부시 행정부 관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위기에 북한만이 책임 있다는 지금까지의 주장과 크게 달라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주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의 플루토늄 이용 핵개발을 기본합의서로 동결시킨 것을 크게 평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신문은 일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의 일부로 규정함으로써 북한의 반감을 초래했으며 이번 위기 발생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